‘지난해 2블론→벌써 7블론’ 서진용-하재훈 어찌할꼬
2020.06.17 14:55:09


 

[OSEN=인천, 한용섭 기자] 지난해 SK 불펜을 책임졌던 서진용(28)과 하재훈(30)이 올 시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단 1블론 세이브에 불과했던 두 선수는 벌써 합작 7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SK가 하위권 탈출에서 탈출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16일 인천 KT-SK전. 하재훈과 서진용은 동반 부진,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SK는 7회말 정의윤의 솔로 홈런으로 2-3으로 따라 붙었다. 이어 8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로맥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4-3으로 뒤집었다.

9회초, 마무리 하재훈의 등판. 2아웃까지 잡은 후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고, 유한준에게 재역전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 SK는 9회말 선두타자 이현석의 2루타와 윤석민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등판한 서진용은 한 점을 내줬고, 결국 SK는 5-6으로 패했다.  

지난해 서진용은 3승 1패 4세이브 33홀드 1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1블론 세이브. 막강 셋업맨과 세이브왕이었다. 

그러나 올해 서진용은 20경기에 등판해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하다. 하재훈은 12경기에서 1승 4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5.56이다. 

SK는 주전들의 줄부상에다 팀 타선이 전체적인 슬럼프로 애를 먹고 있다. 팀 타율 9위(.236), OPS 9위(.675), 홈런 8위(29개)로 타격 지표에서 거의 대부분이 최하위권이다. 팀 컬러였던 홈런에서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 리드한 경기는 불펜이 확실하게 막아줘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다. SK가 하위권에서 탈출하기가 좀 처럼 쉽지 않다. 서진용과 하재훈 둘 다 지난해보다 구위가 확연히 떨어졌다. 서진용은 지난해 단 2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벌써 4개의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하재훈은 직구 스피드가 3~4km 줄었다. 150km 가까이 나왔던 구속은 145km 내외다. 

서진용은 지난해보다 72경기 68이닝을 던졌다. 하재훈은 지난해가 투수로 뛴 첫 시즌이었는데, 풀타임을 소화하며 61경기 59이닝을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많은 이닝에 따른 피로 누적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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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