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역전타 & 터커 쐐기타...KIA, 선두 NC 꺾고 '5위 사수'
2020.06.16 22:10:10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기분좋은 역전승을 따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최형우의 역전 2타점 결승타와 터커의 쐐기타, 철벽 불펜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주중 첫 경기에서 선두 NC를 상대로 역전극을 일구며 5위를 지켰다. 

NC의 최강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했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에게 3회1사까지 퍼펙트로 막혔다. 그러나 알테어가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곧바로 도루에 성공했다. 9번 박민우가 1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명기의 중월 2루타, 나성범의 좌전적시타로 차례로 나와 3-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1사후 김규성이 볼넷을 골랐고, 2사후 김호령 볼넷에 이어 터커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최형우가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게 막혔다. 5회말 2사 1,3루에서는 터커가 침묵해 잔루량을 늘려갔다. 

6회말 KIA에게 운이 따랐다. 최형우 볼넷, 나지완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유민상이 2루 땅볼로 물러났고, 한승택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다. 동시에 유격수의 악송구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김규성이 1사 1,3루에서 병살타를 쳐 역전에 실패했다. 

KIA는 7회 승부를 뒤집었다. 박찬호가 21타석 만에 안타를 터트렸다. 김호령과 터커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최형우가 2타점짜리 좌전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역전했다.  NC도 굴하지 않고 8회초 양의지의 2루타와 박석민의 빗맞은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8회말 터커가 2사 2,3루에서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KIA는 6회 2사후 홍상삼과 7회 박준표, 8회 전상현(1이닝 1실점)에 이어 9회 마무리 문경찬이 차례로 이으며 승리를 지켰다. 박준표가 승리를 안았다. KIA 선발 브룩스는 최강의 NC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동안 6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타선이 뒤늦게 역전하는 바람에 4승에 실패했다. 

NC 루친스키도 6이닝을 4피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뼈아픈 수비수의 실책으로 동점을 내주었고, 결국 5승 사냥은 불발이 됐다. 역전의 점수를 허용한 임창민이 패전을 안았다. NC는 불펜이 KIA 공격을 막지 못한 것이 역전패로 이어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