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인 한화, 신인 투수 한승주에게 '18연패 탈출 특명'
2020.06.13 08:37:11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한승주./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18연패를 당하며 1985년 삼미 기록과 타이를 이룬 한화가 이제는 KBO리그 역대 최다 19연패 신기록 위기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상황에 신인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처참하게 무너진 한화는 이제 기적을 바라야 하는 처지다. 

한화는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2-5로 패했다.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4⅓이닝 4실점으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타선도 9회 신인 박정현의 적시타가 터지기 전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결국 ’18’로 불어났다. 

한화는 13일 두산전 선발투수 신인 우완 투수 한승주(19)를 예고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8일 10명의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보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장시환과 김이환도 2군행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우도 10일 사직 롯데전 부진 후 2군에 내려갔다. 11일 롯데전에 장민재가 복귀했지만 여전히 선발 두 자리가 비어있고, 최원호 감독대행은 지난주까지 직접 지휘하며 가까이에서 지켜본 2군의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가장 먼저 기회를 잡은 선수가 올해 입단한 한승주다. 부산고 출신으로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지명된 한승주는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다. 캠프 때 한승주의 불펜 투구를 본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구위가 신인 같지 않다. 우리나라의 에이스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데뷔전부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근 10경기 연속 3득점 이하인 한화 타선의 흐름상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 한승주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베테랑 좌완 투수 유희관이 선발로 나선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꾸준함을 발휘하고 있는 유희관은 올해도 6경기에서 4승(1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 중이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밀리는 한화가 18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신인의 호투와 타선 폭발, 다른 팀들에겐 어렵지 않은 두 가지 조건을 기적처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