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오심'에 울었던 LG, 9회말 '한 방'으로 웃었다
2020.05.24 20:35:06

[OSEN=잠실, 최규한 기자]끝내기 만루포를 쏘아올린 LG 라모스가 홈을 밟으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아쉬웠던 LG 트윈스가 짜릿한 한 방으로 활짝 웃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이탈 LG는 1회말 3점을 먼저 뽑았지만, 2회초 4점을 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2회말 한 점을 다시 만회한 상황. LG는 3회말 정근우의 볼넷과 김용의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은 우익수 방면 플라이를 쳤다. 우익수 로하스가 공을 잡았고, 3루 주자 정근우가 리터치를 한 뒤 홈으로 들어왔다. 몸을 날려 들왔고, 심판은 세이프를 외쳤다.

그러나 KT 수비수들은 정근우의 발이 먼저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후속타자 오지환을 상대하기 앞서 3루에 공을 던졌다. 3루심은 아웃을 선언. 정근우의 리터치가 빨랐다는 판정이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리터치 플레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닌 만큼, LG로서도 판정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분위기는 KT로 넘어갔다. LG는 실책까지 범하면서 흔들렸다. 7회에 3실점을 하면서 KT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LG는 9회말 드라마를 썼다. LG는 9회말 유강남이 볼넷과 정주현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며 추격에 나섰고 김현수가 적시타를 쳤다. 분위기를 바꾼 LG는 채은성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라모스가 아치를 그려내면서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 bells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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