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빈타' 살라디노. 나 홀로 특타...부진 탈출 안간힘
2020.05.21 14:11:27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타일러 살라디노(삼성)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를 소화할 만큼 수비 능력은 뛰어나다. 반면 공격은 기대 이하. 살라디노는 교류전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2득점 1도루에 이어 19일 현재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허삼영 감독은 20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살라디노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타 구단의 외국인 타자들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뭔가 조급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강한 공을 던지는 미국 투수들과 달리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에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껏 해왔던 야구 스타일과는 다르니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살라디노는 국내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라디노는 19일 경기가 끝난 뒤 실내 훈련장에서 홀로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한국 야구에 대해 좀 더 이해한다면 잘될 것"이라며 "아예 공도 못 맞히고 그런 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살라디노는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가장 부합하는 유형의 선수다.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는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도 무난하다. 비어 있는 자리를 잘 메우는 감초 역할을 기대한다"고 제 모습을 되찾길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존재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멀티 포지션 소화도 중요하지만 주축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주는 게 팀 전력에 더 도움이 된다. 1할대 빈타에 허덕이는 살라디노가 하루빨리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