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내! 고개 숙이지마” 한용덕 감독, 박상원에게 당부한 투쟁심
2020.05.21 11:06:54
[OSEN=고척, 민경훈 기자]8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박상원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수원, 이종서 기자]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상원(26・한화)은 무관중 경기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을 던질 때 유달리 큰 기합 소리를 냈고, 무관중으로 조용했던 그라운드에는 박상원의 소리는 더욱 우렁차게 퍼졌다.

박상원의 기합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소리가 너무 커서 타자가 방해 받는다’는 어필을 하기도 했다.

이미 큰 기합이 루틴이 된 박상원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롯데 벤치를 향해 인사를 했다.

박상원의 기합 소리에 감독들의 의견도 갈렸다. ‘고의가 아니면 괜찮다’, ‘너무 크면 제지해야한다’ 등의 의견이 나온 가운데 한용덕 감독은 박상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용덕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박상원에게는 기합 소리를 내도 좋다고 했다. 이전에도 기합 소리를 냈다”라며 “최근 무관중으로 조용하다보니 더 부각된 것 같다. 박상원 외에도 소리를 내는 다른 투수들도 있다. 야구 뿐 아니라 테니스에서도 기합 소리를 내지 않나”라고 박상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꾸지람 한 마디를 한 사연도 함께 이야기했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중 인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했다”고 운을 떼며 “경기는 전쟁터와 같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끝난 뒤에는 괜찮지만, 경기 중에는 더 집중하길 바란다”라며 위축되지 말고 자신있게 공을 던지기를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