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타니가 현실로?' 투수 변신한 나종덕, 퓨처스서 홈런 신고
2020.05.20 16:55:35

나종덕./사진=뉴스1

올해 투수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22)이 이번에는 타자로 나서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별명 '덕타니'(나종덕+오타니)가 현실이 되는 것일까.

나종덕은 20일 함평 기아챌린지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17년 포수로 롯데에 입단한 나종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친 팔목 골절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투수로 공을 잡았다. 포수와 타자로서 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팀간 연습경기에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고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투수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퓨처스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한 나종덕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은 방망이를 잡았다. 나종덕은 팀이 2-1로 앞선 2회 KIA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팀이 6-1로 앞서나간 3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나종덕은 바뀐 투수 이태규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어 9-1로 크게 앞선 4회초 2사 3루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출루했다. 10-3으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가 13-8로 이겼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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