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SK 와이번스가 구단 역대 두 번째 11연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SK는 지난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와의 원정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모든 경기에서 패하면서 10연패 늪에 빠졌다.

SK가 10연패를 기록한 것은 창단 첫 해인 2000년 6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부터 7월 5일까지 11연패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 11연패는 지금까지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으로 남아있다.

SK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20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며, 21일 경기마저 내준다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SK는 20일 박종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키움은 이승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키움과 처음 만나는 박종훈은 지난 시즌 키움을 상대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지만 3경기(19⅓이닝) 평균자책점 3.72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SK 입장에서는 비록 19일 경기에서 패했지만 타선이 6득점을 올리며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 8일 롯데전에서 8득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6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득점력이 받쳐준다면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불안한 수비와 불펜진은 여전히 약점으로 노출됐다. 야수진에서는 아쉬운 수비가 계속됐고, 불펜진은 위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SK는 2실책을 기록했고 선발투수 핀토에 이어서 등판한 김주한이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20일은 SK가 11연패를 기록한지 7259일이 되는 날이다. SK는 이날 11연패를 막아내고 기분좋게 7260일째를 맞이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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