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칭찬한 1루 전력질주, 하주석 부상이 안타까운 이유.txt
2020.05.19 16:07:03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하주석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무릎 수술을 딛고 돌아온 하주석(26·한화)이 이번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아웃을 당한 지난해보다 심각한 건 아니지만 최소 한 달 공백이 불가피하다. 

한화는 18일 내야수 하주석과 오선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이날 정밀 검진 결과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나란히 4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3할대 타율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하주석과 오선진의 이탈로 갈 길 바쁜 한화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하주석은 2년 연속 부상에 발목 잡히는 불운을 겪게 됐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5경기 만에 시즌 아웃된 하주석은 1년 가까이 재활을 거쳐 올해 돌아왔다. 12경기에서 43타수 14안타 타율 3할3푼3리 7타점 2도루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타선이 침체된 상황에서 하주석은 7경기 연속 안타로 꾸준하게 잘 쳤다. 3번 중심 타순까지 올라왔다. 정상급 유격수 수비도 건재하다. 폭넓은 좌우 범위와 부드러운 송구는 한화 마운드의 안정으로도 이어졌다. 공수에서 수술 후유증 우려를 잠재웠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하주석의 활약이 누구보다 반가웠다. 한용덕 감독은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부상으로) 밖에서 야구를 보며 절실함과 간절함이 생겼다. 1루에 갈 때도 최선을 다해서 전력 질주한다”며 하주석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수술 후유증은 지금까지 없어 보인다. 그래도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컨디션과 페이스 조절을 해줘야 한다. 부상만 조심해서 관리하면 될 것 같다”며 하주석의 부상 예방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 감독이 칭찬한 17일 대전 롯데전에서 하주석의 부상이 발생했다. 5회 롯데 투수 고효준과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친 하주석은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이 순간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이 왔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시즌을 기다렸고, 절실하게 매 순간 임한 하주석이기에 한 달 공백도 크게 느껴진다. 

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지난해 하주석의 부상 이탈 후 주전 유격수를 맡은 오선진까지 부상을 당해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 당장 주전 유격수 자리는 2년차 노시환이 맡을 전망. 연습경기 때 강한 인상을 남긴 조한민이 백업으로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