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걔 때문이죠" 김태형 감독, NC 첫 대결 앞두고 양의지 경계?
2020.05.17 13:11:06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다, 걔 때문이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개막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상승비결로 주전포수 양의지의 존재를 꼽았다. NC는 개막 이후 16일까지 9승1패의 가파를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와 공격력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두산은 다음주중 NC와 잠실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두산에게는 선두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이다. 김 감독은 그 첫 대결을 앞두고 양의지를 첫 번째 경계선수로 꼽았다. 

김 감독은 17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양의지의 존재가 큰 것 같다. 양의지가 없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작년에도 우리가 (양의지의) NC를 만나 초반에 많이 졌다. 이유가 양의지 때문이었다. 그때 '너 죽는다'라고 말도 했다"며 웃었다. 

작년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양의지의 NC에게 개막부터 4연패를 당했다. 그래서 '양의지 효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두산이 추격을 펼쳤고 결국 8승7패1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김 감독은 "의지는 수비좋고 리드가 다르다.  투수들이 믿고 던지게 만든다. 이것이 정말 크다. 거기에 방망이까지 그렇게 잘 쳐주는데 공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양의지를 주전포수로 발탁해 KBO리그의 간판 포수로 성장하도록 이끌었다. 작년부터는 다른 팀 선수가 됐으가 양의지에 대한 애정은 거의 무한대 수준이다.

양의지는 올해도 개막과 동시에 NC의 공수를 이끌며 선두로 이끌고 있다. 김태형 감독에게는 제자와의 첫 대결을 앞두고 적장으로서 애정보다는 경계심이 먼저 발동한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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