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7연패’ 10위 추락 SK, 총체적 난국 이겨낼까?
2020.05.16 10:56:59
[OSEN=인천, 민경훈 기자] 7연패에 빠진 SK 선수들이 경기 후 인사를 하며 퇴장을 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SK 와이번스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하위 10위다.

SK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2-6으로 패배했다. 공동 9위였던 KT가 이날 삼성에 승리하면서 단독 꼴찌다.

선발 문승원이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은 이날 단 2안타만 때려냈다. 1-2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결정적인 주루루 실수로 득점권 주자가 아웃됐다. 9회 NC 임창민이 볼넷 4개로 제구 난조를 보여 극적인 동점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의 희망이 생기는 듯 했다. 그러나, 연장 10회 서진용이 4사구 3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연패에 빠진 팀들을 보면 문제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SK는 총체적인 난국이다. 부상 선수가 줄줄이 나오고, 선발진은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산체스(요미우리)가 빠진 자리가 휑하다. 믿었던 불펜은 난타당하고, 타선은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하다. 수비에선 실책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와 땅을 친다.  

개막 직후부터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은 2경기만 뛰고 손가락 골절로 6주 가량 재활이 걸릴 전망이다. 베테랑 채태인은 옆구리 근육 부상(6주), 외야수 고종욱은 발목 염좌(2주)로 이탈했다. 1선발인 외국인 투수 킹엄은 팔꿈치가 불편해 1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광현, 산체스 공백을 메워야 할 외국인 투수 킹엄과 핀토는 미덥지가 못하다. 킹엄은 일단 2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핀토는 예민한 성격으로 멘탈이 약하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김태훈이 올해는 5선발로 전환하면서 불펜이 다소 걱정됐으나 시즌 초반 심각하다. 셋업맨 서진용이 부진이 결정타다. 5경기에서 4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15.75다. 롯데전에서는 이틀 연속 마차도에게 홈런포를 맞으며 패배에 큰 지분을 차지했고, 16일 NC전에서도 패전 투수가 됐다. 좌완 김태훈의 자리를 메워야 할 김택형은 3경기 1이닝 7실점(평균자책점 63.00)으로 2군에 내려갔다. 

타선 부진이 제일 걱정이다. 10개 구단 중 최저 득점(경기당 3.1점)이다. 최근 3경기 연속 2득점.  15일 LG전과 16일 NC전은 투수들이 9회까지 잘 던졌기에 타선이 조금만 힘을 냈더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벤치에서 대타 등 작전으로 경기에 개입해도 별 효과가 없다. 주장 최정이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장타율 .296으로 슬럼프인 것이 뼈아프다. 6경기까지 4홈런, 10할대 장타율을 기록했던 한동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다. 

팀 실책은 5개로 적은데, 3개가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클러치 실책이었다. 13~14일 LG전에서는 2사 만루에서 내야진의 실책이 이틀 연속 나와 킹엄과 핀토가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SK는 16일 김태훈이 선발로 나선다. NC는 좌완 김영규다. 5선발 대결, 일단 타선이 터져야 연패 탈출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