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후 집중력 향상, 삼성 타선의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
2020.05.15 13:57:57

[OSEN=고척, 민경훈 기자]7회초 2사 주자 3루 삼성 이성규의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박찬도가 덕아웃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팀타율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 타선이 깨어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8-5 승리를 가져왔다.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한 게 주효했다. 

1회 김상수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이어 김동엽의 중전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삼성. 1루 주자 김동엽이 견제사를 당했고 이성규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원석이 2사 후 키움 선발 이승호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2호째. 

삼성은 2-0으로 앞선 2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김응민과 박찬도가 안타를 때려내며 1,2루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고 김상수와 김동엽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보탰다. 

삼성은 4-4로 맞선 7회 선두 타자 박찬도의 볼넷,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동엽. 이날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던 그는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사이 2루 주자 박찬도는 3루에 안착했다. 

곧이어 이성규가 좌전 안타를 때려 박찬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4. 이원석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고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2사 1,2루.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학주가 귀중한 한 방을 날렸다. 이학주는 김상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의 3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3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이원석의 펜스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 1사 후 서건창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삼성은 키움을 8-5로 따돌리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테이블세터 김상수(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와 김동엽(5타수 2안타 2타점) 그리고 이원석(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리고 김헌곤과 김응민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후 "2사 후에만 6득점을 한 것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이다. 전체적으로 타선 연결성이 좋아졌다. 오늘 경기가 타선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15일부터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SK와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 게다가 팀 평균 자책점 6.04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가 허약하다. 

삼성이 14일 키움과의 대결에서 보여줬던 타선의 집중력을 다시 한번 발휘한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게 될 가능성은 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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