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사구' 이용규 엔트리 제외, 갈 길 바쁜 한화 악재
2020.05.14 16:17:40

[OSEN=민경훈 기자] 이용규 /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주장 이용규(35)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결장한다. 최근 5연패로 갈 길 바쁜 한화에는 악재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3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이용규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종아리 타박상이다. 심한 부상은 아니다. 선수 본인은 종아리를 워낙 많이 맞아봐서 그런지 이번 주가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이용규 대신 이동훈이 엔트리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진 선수는 열흘 재등록 기한을 채우지 않아도 돼 빠르면 다음 주중부터 복귀할 수 있다. 

이용규는 전날(12일) KIA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9회말 1사 1,2루에서 KIA 투수 문경찬의 4구째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정통으로 맞았다. 이용규는 오른발을 홈플레이트 안쪽으로 들고 치는 타격폼이 트레이드마크다. 왼쪽 다리에 무게 중심이 실리다 보니 공을 피하기 어려웠다. 

맞는 순간 통증에 ‘악’ 소리를 낸 이용규는 타석 바깥에서 잠시 주저앉았다. 일어난 뒤 걸어보려고 애썼지만 통증이 심한 탓에 제대로 걷지 못했다. 다리를 절뚝이며 라커로 이동한 뒤 아이싱을 받았다. 검진 결과 병원에선 최대 2주 정도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이용규는 지난 2015년 7월에도 왼쪽 종아리에 공을 맞아 근육이 파열된 바 있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도 맞는 등 유독 종아리 부상이 잦았다. 1년 공백을 딛고 올 시즌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또 종아리 사구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이용규는 올 시즌 8경기에서 25타수 7안타 타율 2할8푼 2타점 4득점 1도루 1볼넷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불의의 부상이라 더욱 아쉽다. 한화는 이날 이용규가 빠진 중견수 자리에 장진혁을 선발로 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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