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첫 경기 승리’ 임찬규, “가끔 잘 하는 선수가 안 돼야 한다”
2020.05.14 15:26:07

[OSEN=잠실, 곽영래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이닝을 마친 LG 임찬규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임찬규가 반전의 투구를 보이며 3년 연속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임찬규는 "가끔 잘 하는 선수가 안 되게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임찬규는 13일 잠실 SK전에 시즌 첫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2019시즌에도, 2018시즌에도 첫 경기에서는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작년, 재작년에도 첫 경기 결과가 좋았다. 앞으로 안 좋은 날도 있을 거다. 시즌을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2017시즌부터 4~5선발로 뛰고 있는 임찬규는 기복이 심하다. 직구 스피드가 빠르지가 않아 제구와 변화구가 잘 먹히는 날에는 호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난타도 당한다. 2017시즌 6승(10패), 2018시즌 11승(11패)을 기록한 그는 2019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5패)에 그쳤다. 

개막을 앞두고 팀 자체 청백전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6번째 선발 투수로 밀렸다. 한 차례 우천 취소로 등판이 연기됐고, 13일 SK 상대로 반전의 피칭을 보여줬다. 직구 스피드도 이전보다 빨라졌고, 체인지업, 커브 제구가 낮게 낮게 잘 됐다.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7K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직구 스피드는 욕심없다. 나와주면 땡큐다. 오늘 정도만 나온다면? 땡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직구는 최고 144km를 기록했다. 3회까지는 141~142km를 꾸준히 던졌다. 4회부터 직구 구속이 138~139km로 떨어졌다. 그는 "뒤로 가면서 직구 구속이 많이 떨어졌는데, 구속을 꾸준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안 좋은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잘하다가 가끔 못 던지는 건 괜찮아도 못하다가 가끔 잘 하면 안 된다. 계속 잘하다가 가끔 못하는 선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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