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푼1리' 오지환의 부진, 류중일 감독이 보는 원인은?
2020.05.13 17:36:47
[OSEN=잠실, 지형준 기자] 8회말 LG 오지환이 삼진에 배트를 던지며 아쉬워하고 있다./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오른손잡이가 좌타자로 치면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SK전을 앞두고 오지환에 타격 부진을 놓고 '우투좌타' 이야기를 한참 동안 했다. 오른손잡이인 오지환은 좌타석에서 치면서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오지환은 유격수 수비에선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공격력에선 극도로 부진하다. 올 시즌 타율은 9푼1리(22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76명 중 KT 김민혁 타율 5푼3리(19타수 1안타)에 앞서 75위다. 

오지환은 전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분노의 빠던’으로 그라운드에 방망이를 내팽겨쳤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에버리지(타율)가 떨어지는 편이다. 삼진도 많다. 자신 히팅 포인트에서 때린 타구가 페어가 아닌 뒤로 파울이 많다. 스윙이 늦는 감이 있다"며 페어 타구를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지환은 대략 2할5푼이다. 유격수가 2할7푼~8푼을 치면 좋겠지만, 헛스윙 많은 편이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쳐서 그런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리그에 우투좌타는 많다. 류 감독은 최형우, 박용택, 김현수, 오지환, 이정후, 박해민 등등 우투좌타자를 줄줄이 언급하면서 "힘을 쓸 수 있는 장타자는 괜찮아도, 타율이 낮은 타자들은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며 "최형우, 김현수, 박용택, 이정후 등 정상급 타자는 관계없어 보이지만, 오지환은 컨택 능력이 떨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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