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어제 패배, 감독인 나와 2군 스태프들의 책임”
2020.05.13 17:31:29
[OSEN=부산, 최규한 기자]경기를 앞두고 롯데 허문회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감독인 나와 2군 고위 스태프들의 책임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자책을 했다. 그리고 향후 이런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전날(12일) 두산에 6-11로 패하면서 개막 5연승 기록이 끊겼다.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대체 선발로 등판한 장원삼은 3이닝 10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2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믿고 장원삼을 대체 선발로 기용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선수와 코치들은 정말 잘해줬다. 진 경기지만 본헤드 플레이 없이 잘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면서도 “어제 경기는 감독인 나와 (장원삼을)추천한 2군 고위 스태프들의 잘못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선택을 한 제가 1차적인 책임이고, 2군 쪽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삼에 대한 보고가 결국 패착이 됐고, 이를 선택한 감독 본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아울러, “앞으로도 2군 쪽의 보고를 믿고 기용을 하겠지만, 만약 안좋은 상황이 반복이 된다면 1군에서 우선적으로 선택을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전날 선발 등판한 장원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다시 대체 선발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오는 17일(일요일) 대전 한화전이다. 그는 다른 대체 선발에 대해 “일단 토요일 경기까지만 생각을 하려고 한다. 그것까지 생각을 하다보면 내가 우왕좌왕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앞에 닥친 상황부터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