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타율 1위 0.591' 페르난데스 더 무서워진다 "아직 100% 아냐"
2020.05.12 03:47:13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김동영 기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발판을 확실히 쌓았다. 시즌 초반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정작 페르난데스는 '아직'을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전에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페르난데스의 활약 속에 두산은 연장 11회 13-1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페르난데스는 5경기에서 22타수 13안타, 타율 0.591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홈런 4타점에 출루율 0.591, 장타율 0.864, OPS 1.455다. 주간 타율 1위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그는 "타격감은 여전히 100%가 아니다. 시즌 초 운이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장타가 나오고 있다. 비시즌에 준비한 게 경기에서 좋게 나오는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1회와 3회 각각 안타를 터뜨렸고, 4회에는 3점 홈런을 쐈다. 이후 5회 2루타를 다시 때렸다. 3루타만 쳤다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히트 포 더 사이클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코치님께서 3루타 하나 남았다고 하셔서 알았다. 나는 기록보다는 타석에서 잘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이 많은 부분에 대해 "나는 지난해에 왔다. 이전 공인구는 모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타자들이 웨이트 훈련이나 기술적인 보완 등을 잘한 결과라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도 지난해와 변화는 없다. 웨이트를 많이 했고, 러닝도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힘이 붙는 것 같다. 그 결과 홈런과 장타가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시즌 초반 좋다고 하지만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전에 잘했던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잘할 것만 생각하겠다.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