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질문' 매일 받는 손혁 감독 “잘하겠죠, 믿습니다”
2020.05.11 10:14:38

[OSEN=고척, 민경훈 기자]2회말 1사 주자 1루 키움 모터가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모터(31)가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모터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3루 상황에서는 대타 이택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택근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키움은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키움과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한 모터는 KBO리그 외국인선수 30명 중 가장 계약 규모가 적다. 이 때문에 시즌 전부터 모터가 어떤 활약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즌 초반 페이스는 그다지 좋지 않다. 6경기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중이다. 7일 경기부터 9일까지는 매 경기 안타나 볼넷을 얻어내며 꼬박꼬박 출루는 해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마저도 중단됐다.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요새 매일 모터 관련 질문이 나온다”고 웃으며 “어제는 조금 안좋았다. 그래도 매 경기 안타 하나는 치고, 볼넷 하나는 얻는다. 일단 홈런도 쳤다. 좀 더 믿고 지켜보겠다”라며 모터에게 꾸준히 믿음을 보냈다. 

키움은 지난 시즌 팀 득점 1위에 오른 막강한 타선을 보유했다. 외국인타자가 샌즈에서 모터로 바귀었지만 아직까지는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영입 당시부터 모터의 강점을 타격보다는 다양한 포지션과 좋은 주루능력로 판단한 키움은 모터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계획이다. 모터가 타격에서 아쉬워도 다른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모터 외에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대체 외국인타자가 활약하는 사례가 많았던 키움이지만 올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전세계 야구가 모두 멈춰있다. 어쨌든 올 시즌은 끝까지 모터로 가야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은 이제 겨우 6경기가 진행됐다. 모터는 남은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