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진격하는 롯데, 2227일 만에 단독 1위 등극
2020.05.10 17:54:44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227일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정규리그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의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7회말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과 정훈의 적시타, 딕슨 마차도의 쐐기 투런포로 다시 한 번 ‘약속의 7회’를 완성했다. 2013년 이후 7년 만의 개막 5연승 질주다. 

아울러 이날 경기 전까지 NC와 함께 4승 무패로 공동 1위였던 롯데였다. 하지만 같은 시간 NC가 LG에 8-10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전적 4승1패가 됐다. 이로써 롯데는 단독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롯데가 가장 최근 단독 1위에 오른 시점은 2014년 4월 5일(3승1패) 이후 2227일 만이다. 같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롯데는 무패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한편, 30경기 이상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롯데의 단독 1위 시점은 더욱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롯데는 2012년 7월7일이 30경기 이상 기준의 마지막 1위였다(당시 72경기 39승30패 3무).

아직 개막 초반이지만 롯데는 허문회 감독이 부임하고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89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팀 타율(0.295). 홈런(9개), 경기 당 평균 6.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이 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팀을 탈바꿈 시켰고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게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개막 5연승을 달리고 허문회 감독은 "연승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접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면서 "비시즌 착실히 준비했던 대로,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가는 모습이 무척 뿌듯하다"며 선수들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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