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저 클레멘스(왼쪽), 페드로 마르티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이 전설적인 투수들 중에서 노히트 게임이 없는 투수들을 소개했다.
투수가 한 경기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게임은 투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다. 놀란 라이언이 통산 7차례 노히터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노히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샌디 쿠팩스(4회), 저스틴 벌랜더(3회), 밥 펠러(3회), 사이 영(3회), 래리 코포란(3회) 등이 세 차례 이상 노히터를 기록했다.
노히트 게임은 꼭 최고의 투수여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정상급 선발투수라고 보기는 어려운 마이크 파이어스는 노히트 게임을 두 번이나 만들어냈고 조던 짐머맨, 크리스 헤스턴, 어빈 산타나 등도 노히터를 기록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필립 험버는 노히터를 넘어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대로 전설적인 투수들 중에서도 노히터를 기록하지 못한 투수들이 있다. MLB.com은 노히터를 달성하지 못한 투수 중 최고의 투수 5명을 선정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투수는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저 클레멘스다. 클레멘스는 비록 금지약물 논란으로 인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지만 통산 709경기(4916⅔이닝)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한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MLB.com은 “클레멘스는 포스트시즌에서 1피안타 완투를 기록한 7명 중 한 명이다. 200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6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7회말 알 마틴에게 2루타를 맞아 노히트가 깨졌다. 1988년 9월 10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1피안타 경기를 했지만 끝내 노히터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노히터는 달성하지 못했다. MLB.com은 “마르티네스는 9이닝 동안 노히트를 기록한적이 있다. 사실 그 때 마르티네스는 퍼펙트 게임을 진행중이었다. 1995년 6월 3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회까지 양 팀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몬트리올은 연장 10회초 마침내 점수를 냈지만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선두타자 빕 로버츠에게 2루타를 맞아 마운드를 내려갔다”면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를 소개했다.
이밖에 그렉 매덕스, 스티브 칼튼, 그로버 알렉산더도 노히터를 기록하지 못한 최고의 투수로 꼽혔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