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자" 커쇼 32번째 생일에 남긴 특별 메시지.txt
2020.03.20 07:14:5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다저스 커쇼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곧 경기장에서 보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32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매년 이맘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 커쇼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고, 메이저리그도 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7개주 초·중·고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약 4200만명의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다저스의 연고지인 LA도 같은 상황이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음식점, 영화관, 체육관 등의 상업 시설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대규모 집회 및 모임 금지에 따라 청소년들의 체육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됐다. 

이처럼 깊은 시름에 빠진 LA 도시, 청소년들을 위해 다저스 대표 스타인 커쇼가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19일 다저스 구단 파운데이션을 통해 집에 머무르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커쇼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은 매우 불확실한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됐지만 집에서 모두 열심히 집중해서 배우길 바란다.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알지만 우리 모두 집에서 재미있게 보내자. 바라건대 곧 경기장에서 보자”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커쇼는 지난 10일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시즌 개막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커쇼의 등판 여부도 다시 지켜봐야 한다. 

커쇼는 시범경기 중단 전까지 2경기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오프시즌부터 몸 상태가 계속 좋다. 모든 부위가 좋고, 건강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올해는 긍정적이다”고 명예회복을 자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