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마이콜라스? STL O선발 김광현으로... 빼어나니까"
2020.03.19 14:48:5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AFPBBNews=뉴스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톱10에 들었다. 10위다. 그리고 'KK' 김광현(32)이 5선발로 꼽혔다. 마일스 마이콜라스(32)가 있지만, 김광현이 강력함을 뽐내고 있기에 넣었다는 설명이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발진 랭킹을 발표하면서 세인트루이스를 10위에 놨다. 잭 플래허티(25)가 에이스이며, 다코타 허드슨(26), 애덤 웨인라이트(39),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뒤를 잇는다. 5선발은 김광현이다.

MLB.com은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개막이 밀리면서 아마도 준비가 될 것이다. 선발진에 마이콜라스가 들어가도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여러 구종을 구사하며 침착함과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

KBO 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던 김광현은 비시즌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넘어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2선발)에 나서 8이닝 무실점이다. 11탈삼진 1볼넷으로 비율도 탁월하며, 피안타율 역시 0.172가 전부다. 150km를 넘는 속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지저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커브도 있다. '투 피치'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를 온몸으로 깨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할 당시 존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은 5선발 경쟁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시간이 흘렀고, '강력한 5선발감'이 됐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마이콜라스가 4월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막이 밀리면서 정상적으로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남은 한 자리는 '에이스 출신'의 마르티네스가 있다. 마이콜라스(1700만 달러), 마르티네스(1170만 달러) 모두 연봉이 높기에 써야 하는 자원이기도 하다.

그래도 현지에서 꾸준히 김광현을 주목하고 있다. 아예 선발진 평가에 김광현을 포함시켰다. 그만큼 김광현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의미다. 여기에 '좌완'이라는 이점도 있다. 김광현을 빼면 선발투수로 거론되는 이들이 모두 우완이다.

아직 개막이 정해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정할지, 김광현이 선발로 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선발진 1위는 맥스 슈어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건재한 워싱턴이 꼽혔다. 이어 제이콥 디그롬-노아 신더가드가 이끄는 뉴욕 메츠가 2위, 찰리 모튼-블레이크 스넬이 있는 탬파베이가 3위에 자리했다.

신시내티가 4위, 클리블랜드가 5위이며 다저스가 6위에 랭크됐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클레이튼 커쇼-데이빗 프라이스-훌리오 유리아스-알렉스 우드로 5선발을 꼽았다.

게릿 콜-다나카 마사히로가 있는 양키스가 7위이며, 추신수의 텍사스가 8위다. 저스틴 벌렌더-잭 그레인키가 이끌 휴스턴 선발진이 9위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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