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 가능성 대두...ML 선수들 반응은?
2020.03.09 20:26:18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프 사마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는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피해를 넘어갈 수 있을까.

미국매체 AP통신은 9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가 미국 프로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아시아, 유럽 지역 스포츠리그들이 무관중 경기 혹은 리그 중단을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무관중 경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NBA(미국프로농구)는 지난 7일 각 구단들에 무관중 경기를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은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오는 10일 구단주들과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사무국과 구단간 첫 만남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리그 개막일은 예정대로 3월 27일이 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주는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공포는 이미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을 연고지로 하는 MLS(메이저리그 사커) 시애틀 사운더스는 지난 8일 경기에서 관중수 3만3080명을 기록했는데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관중수다.

워싱턴주는 시민들에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3월 27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시애틀 매리너스 개막전은 워싱턴주에서 열릴 예정인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다.

시애틀은 다른 빅리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팀 헤블리 부사장은 “우리는 아직까지 워싱턴주의 상황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 문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 고위직들이 결정할 문제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조금 더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선수들도 무관중 경기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격수 팀 앤더슨은 “지루하다. 지루하다. 우리는 팬들에게서 에너지를 얻는다. 무관중 경기는 끔찍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제프 사마자는 “무관중 경기는 정말 재미없다”면서 “건강이 최우선인 것은 분명하다. 야구 경기를 하는 것은 두 번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기를 즐겨도 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한다. 하지만 나는 빈 경기장에서 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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