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아찔함]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나온 아찔한 헤드샷.gif
2020.03.09 17:35:49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윌리 칼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윌리 칼훈(25)이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23)의 공에 맞아 턱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칼훈이 시범경기 도중 유리아스의 공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CT 촬영 결과 턱뼈 골절 부상 진단을 받았다. 오는 10일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칼훈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칼훈은 유리아스가 던진 초구 시속 95마일(152.9km)짜리 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입에서 피를 흘리며 10분간 쓰러져있던 칼훈은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과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칼훈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기는 돈 와카마츠 벤치코치가 대신 맡았다. 텍사스는 9-8로 승리했다.

대기타석에서 칼훈이 공에 맞는 모습을 지켜본 조이 갈로는 “칼훈이 아무말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나는 정말 정말 가까이에서 그가 공에 맞는 모습을 지켜봤다. 칼훈이 제발 헬맷 보호구를 착용했기를 바랐는데 착용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평소에는 보호구를 착용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칼훈과 유리아스는 다저스에 있던 시절 함께 마이너리그에서 뛴 기억이 있다. 칼훈을 맞춘 유리아스는 “우리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는 친구였다. 나와 칼훈, 알렉스 버두고까지 세 명이서 정말 좋았다. 두 번째 이닝 투구를 할때는 정말 힘들었다. 내 머릿속에서 칼훈이 떠나지 않았다. 나는 이런 상황을 겪어 본적이 없다. 정말 힘들었다”면서 칼훈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리아스는 이날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리아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조던 라일스는 “유리아스가 의도적으로 그런 공을 던진 것은 절대 아니다. 그는 아마 구위를 더 살리기 위해 몸쪽에 붙인 것 같다. 정말 불행한 일이다. 나도 타자 얼굴에 공을 맞춘 적이 있다.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고 싶지 않아진다. 심적으로 정말 힘들다”며 유리아스를 위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