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OOO㎞' 피어슨, 3G 연속 무실점! 잘해서 고민인 토론토
2020.03.08 18:13:34

피어슨.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우완 파이어볼러' 네이트 피어슨(24)이 시범경기에서 완벽투를 뽐내고 있다.
 

피어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7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측정되지 않았다.

피어슨은 2020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순위 8위에 오를 정도로 촉망 받는 유망주다. 토론토 구단 내에서는 당연히 최고 유망주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피어슨은 최고 104마일(약 167km)의 공을 뿌릴 수 있다고 한다. LA 다저스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26)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론토에서 애지중지하는 유망주인 만큼 피어슨은 2017년 지명된 이후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초청 선수가 아닌 마이너리그 신분이지만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벌써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피안타는 전혀 내주지 않았고 볼넷만 2개 허용했다. 탈삼진은 무려 9개에 달한다.

기록만 보면 토론토는 당장 피어슨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해야 하지만 신분 때문에 마이너리그 출발이 유력하다. 바로 '서비스 타임'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한 시즌 서비스 타임 최대 일수는 172일이다.

서비스 타임 3년 미만일 경우 연봉 조정 자격이 없어 구단이 정해주는 연봉을 받아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1년이라도 저렴한 연봉에 선수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편법을 사용하기 위해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초특급 유망주를 시즌 도중 콜업한다.

이를 두고 MLB 네트워크 소속 유력기자 존 헤이먼은 8일 본인의 SNS에 "토론토 구단 사람들은 피어슨이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 그들이 스스로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뛰어난 기록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하는 것을 비꼬며 토론토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그럼에도 토론토는 야마구치 슌(33)을 비롯해 트렌트 손튼(27), 앤서니 케이(25) 등 5선발 후보가 많다. 현재로서는 토론토가 피어슨 개막 로스터에 넣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기사제공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