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도 포함’ 베테랑 중심 STL..."베테랑들에 달린 올해 성적"
2020.03.08 16:16:46

[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스페인어에 능통한 웨인라이트가 영어로 통역해 김광현에게 전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 조형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주축 선수들의 연령대는 높은 편이다. 30대, 그리고 황혼기를 바라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2020년 세인트루이스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는 제하의 기사를 전했다.

매체는 올해 메이저리그 15년차의 베테랑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39)를 중심으로 기사를 풀어갔다. 그리고 웨인라이트 외에도 팀을 지탱하는 인물들을 서술하며 이들의 역할을 언급했다.

매체는 “올 시즌 가장 큰 미지수는 세인트루이스가 베테랑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다. 요즘은 베테랑들의 역할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면서 “야구 선수들의 에이징커브는 해가 갈수록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최근 FA 선수는 물론 30대 후반 선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느낄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돈도 더 많이 번다. 과거의 모습은 잠재력보다 뒷순위로 밀려났다. 트렌드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매체는 베테랑들이 활약해줄 것이라고 신뢰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는 세인트루이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시리즌 전적 4승 무패로 꺾었고 시리즈 MVP는 하위 켄드릭이 차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켄드릭은 36세였다. 20타점 중 12타점을 30세가 된 선수들이 기록했다.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는 모두 30세 이상이었다”고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선수 구성도 워싱턴과 비슷하다는 게 기사의 요지다. 이 과정에서 1988년생 김광현(32)은 선발진 일원으로 언급됐다. “웨인라이트, 마이콜라스, 김광현 등 30대의 선발진이 지구 타이틀 방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불펜에는 앤드류 밀러, 브렛 세실이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은 루키지만 이미 KBO리그에서 쌓은 경력으로 베테랑으로 인정을 받는 듯한 논조다. 

이어 “투수들은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공을 던진다. 이 팀의 공격은 1루수 폴 골드슈미트, 내야수 브래드 밀러,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 3루수 맷 카펜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며 야수진의 30대 선수들을 언급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향해가는 이들의 목표, 동기부여는 하나로 집중된다. 결국 지난 2011년 이후 들어올리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다. 매체는 “이들은 동기를 공유한다. 2011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더 젊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골드슈미트의 연장계약과 몰리나의 은퇴도 이들의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요소라고 밝혔다. 

또한 “잭 플래허티는 시즌 전 사이영상을 논할 가치가 있는 투수이고 키스톤 콤비 콜튼 웡, 폴 데용은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21세 유망주 딜런 칼슨이 주도하고 있는 외야진 경쟁도 열려있다”며 젊은 선수들과의 조화도 설명했다.

물론 마일스 미콜라스, 앤드류 밀러 등 부상을 당한 베테랑들에 대한 우려, 그리고 부진한 선수들에 대한 우려는 있다. “미콜라스와 밀러는 시즌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실은 아직 성공적인 등판을 할 때까지 미스테리다”며 “평균자책점 7.20의 웨인라이트, OPS 0.530의 몰리나, OPS 0.232의 파울러도 계산에 들어간다면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사타구니 부상의 김광현은 부상 우려를 벗는데 성공했다. 카펜터는 부상 방지로 잠시 출장을 하지 않았지만 부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골드슈미트의 파어는 일찌감치 가동되고 있다”면서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전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기록들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세인트루이스 과거의 용사들이 이 팀의 미래를 어떻게 좌우할 것일까”라고 밝히며 베테랑에 달린 세인트루이스의 운명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jhrae@osen.co.kr



[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경기에 앞서 선발등판 앞둔 김광현이 몰리나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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