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옵트아웃? 논의도 안했어” 옐리치 9년 2억1500만$ 계약..‘종신 밀워키’
2020.03.07 09:03:11

[OSEN=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최규한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 /dreamer@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조형래 기자] 밀워키 브루워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대형 연장 계약을 확정지었다. 이 과정에서 옵트아웃은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종신 밀워키'를 향한 옐리치의 의지였다.

밀워키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옐리치와 9년 2억1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확정 발표했다. 2020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이 된다. 2029년, 옐리치의 38세 시즌에는 뮤추얼 옵션이 걸려있다. 

옐리치의 계약기간 9년은 현역 선수들 중 7년 이상의 장기계약자 가운데 두 번째로 긴 계약 기간이다. 옐리치의 계약 조건은 밀워키 구단 기록도 바꿔놓았다. 종전 밀워키는 2011년 라이언 브론의 5년 1억500만 달러가 최고액 계약이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에 의하면 2020년 1250만 달러, 2021년 1400만 달러로 종전 계약 조건과 동일하다. 종전 마이애미와 맺었던 7년 4957만 달러 계약 중 2년이 남아 있는데 그 조건이 그대로 이양됐다. 2022년부터 연 평균 26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한다. 2029년 상호 옵션은 2000만 달러, 6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걸려있다. 늘어난 금액만 따지면 1억8850만 달러 규모다. 계약 기간 도중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다시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트레이드 거부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옐리치는 연장계약이 확정 발표된 이후 구단을 통해서 “향후 10년간 밀워키 브루워스의 일원이라는 것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면서 “구단과 동료들, 그리고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고맙다”며 “밀워키라는 놀라운 도시에 머물며 플레이 하는 것이 정말 흥분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곳에 온지 2년 밖에 안됐지만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 그저 이 곳이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맞는 곳인 것 같다”며 연장계약의 이유를 전했다.

데이빗 스턴스 사장은 “브루워스의 일원이 된 이후 옐리치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장계약의 합의는 옐리치가 우리 팀을 계속 이끌고 향후 10년 간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옐리치는 계약 조항에 옵트아웃이 없는 이유를 전했다. 옵트아웃은 특급 선수의 대형계약에 주어지는 일종의 주도권이다. 올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역시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서 자신의 연봉을 더 끌어올렸다. 이미 많은 사례들을 확인했다. 

2018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타격왕을 차지했고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올스타, MVP 후보의 단골손님이 된 옐리치에게도 당연히 해당이 됐다.

하지만 옐리치는 옵트아웃을 고려조차 안했다고. 그는 “옵트아웃은 생각하지 않았고 논의도 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밀워키에 오래 머물고 싶었다. 훌륭한 답변은 아니겠지만 이것이 내 진심이다”고 밀워키 구단에 충성을 맹세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