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2020 MVP 후보 OO위...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없어
2020.03.02 22:54:47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0년 다시 투타겸업에 나서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다시 '이도류'에 나서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6)가 2020년 메이저리그 MVP 후보로 언급됐다. 순위는 19위. 1위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29)이다. 류현진(33·토론토)을 비롯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후보에 없었다.

MLB.com의 윌 레이치와 마이크 피트리엘로는 2일(한국시간) 2020년 메이저리그 예상 MVP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부터 20위까지 꼽았고, 오타니가 19위에 자리했다.

오타니를 꼽은 피트리엘로는 "트레버 스토리나놀란 아레나도를 생각했지만, 이들은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쓴다. 2018년 내셔널리그 MVP에 도전했던 제이콥 디그롬도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오타니가 타자로서 450타석을 소화하고, 투수로서 100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에 걸었다. 유권자들은 한 선수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것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첫 시즌 투수로서 10경기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04경기 367타석,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를 찍었다.

하지만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19년은 타자로만 뛰었다. 106경기 425타석,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 OPS 0.848을 만들었다.

2020년은 다시 투타 겸업이다. 피트리엘로가 언급한 450타석-100이닝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투수로서 2018년 대비 50이닝 가까이 더 먹어야 한다. 게다가 450타석은 오롯이 타자로 뛰었던 2019년에도 기록하지 못했다. 둘 다 해야 한다. 대신 달성한다면 MVP도 꿈은 아니다. 단, 성적도 좋아야 한다.

MVP 후보 1순위는 트라웃이다. 2019년을 포함해 통산 세 차례 MVP에 오른 선수다. 만약 2020년 MVP에 등극한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수상이 된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수상자이며, 아마 두세 번은 더 받을 것이다. 올해는 무키 베츠도 내셔널리그로 갔다. 2020년 수상 확률이 훨씬 더 높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트라웃을 꼽아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2위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3·애틀랜타), 3위는 크리스티안 옐리치(29·밀워키)이며 무키 베츠(28·다저스)가 4위, 후안 소토(22·워싱턴)가 5위다.

이어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25·다저스)가 6위에 자리했고, 알렉스 브레그먼(26·휴스턴), 프란시스코 린도어(27·클리블랜드), 피트 알론소(26·뉴욕 메츠)가 7위부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