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난 레일리, MLB 시범경기 등판 '1이닝 2K 퍼펙트'
2020.02.28 11:21:4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2)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레일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7회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도밍고 레이바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 유도한 레일리는 좌타자 파빈 스미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 잡아냈다. 6구째 92.8마일(149.4km) 투심 패스트볼이 통했다. 이어 앤디 영은 3구 삼진 요리했다. 85마일(136.9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총 투구수는 11개로 스트라이크 7개, 볼 4개. 최고 구속은 94.3마일(151.8km)로 포심(4개) 투심(4개) 패스트볼에 슬라이더(2개)와 체인지업(1개)을 섞었다. 첫 등판에 1이닝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일리는 지난 2012~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2시즌 통산 14경기(5선발) 1승2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은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이후 무려 6년 만이었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KBO리그 롯데 소속으로 활약했다. 통산 152경기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냈다. 두 자릿수 승수가 3시즌이다. 지난해에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5승14패에 그쳤지만 181이닝 평균자책점 3.88로 분전했다. 지난해 시즌 후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보인 레일리는 미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