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무관중 경기 돌입한 NPB, 선수들 "팬들 존재감 느껴지네"
2020.02.28 10:38:42

[OSEN=미야자키(일본), 이종서 기자] 세이부-소프트뱅크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아이비 구장 / bellstop@osen.co.kr

[OSEN=미야자키(일본), 이종서 기자] ‘코로나19’ 노출에 일본도 확산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는 27일부터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세이부 라이온스가 연습경기를 펼친 27일 미야카지 아이비구장에는 철저하게 외부인을 통제한 채 경기를 진행했다. 관중석에는 전력 분석원 및 기자 일부만 있었다. 일부 팬들은 아쉬움에 경기장 밖에서 선수단을 기다리기도 했다.

무관중 경기에 선수들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첫 홈런을 날린 세이부의 코리 스펜젠버그도 어색하다는 뜻을 전했다. 스펜젠버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팬이 없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좀처럼 없는 일”이라며 “위화감도 있었고, 팬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무관중에 앞서 구단들은 팬들과 직접 접촉하는 팬 서비스를 자제하라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겨울동안 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만큼, 선수들은 다른 방식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소속의 나카무라 아키라 선수회장은 “어떻게든 피해가 적게 들어가고 싶다. 다른 형태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구단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KBO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아울러 오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이사회를 개최해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