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후유증' BOS 크리스 세일 IL행...류현진과 개막 빅매치 불발
2020.02.28 07: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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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31)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과 개막전 선발 빅매치도 불발됐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론 로니케 보스턴 임시감독은 세일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 때문은 아니다. 독감과 폐렴으로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와 실전 등판이 늦은 탓이다. 로니케 임시 감독은 “선발투수들은 시범경기에 6경기를 나서길 원한다. 세일은 시즌 시작 전까지 그렇게 등판할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MLB.com은 ‘세일은 개막 후 2주 내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다’며 ‘로니케 임시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지명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9승을 거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내달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이날 개막전에 토론토는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영입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울 것이 거의 확실하다. 토론토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로스 앳킨스 단장이 “류현진이 아닌 개막전 선발투수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류현진은 이날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가볍게 컨디션을 조율했다. 총 투구수 41개. 다음 경기는 50~60개로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폐렴 후유증을 앓은 세일의 개막 등판이 불발되면서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세일은 2017년부터 보스턴에서 뛰고 있다. 10시즌 통산 312경기 109승73패 평균자책점 3.03 탈삼진 2007개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7회, 사이영상 투표 2~5위에 한 번 이상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세일은 지난해 3월 5년 총액 1억5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승1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다소 부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