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에이스' 강두기, 진짜 야구 선수로 변신한다
2019.12.30 10:22:31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강두기(하도권 분). /사진=SBS 공식 홈페이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최고 에이스' 강두기 역을 맡은 하도권(42)이 진짜 야구 선수로 변신한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강두기는 내년에 연예인 야구 팀 공놀이야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서 직접 2020 한스타 연예인 야구 리그를 누빌 예정이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최근 야구 팬들을 비롯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스토브리그는 12.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3%였다.

하도권은 드라마와 인연을 다소 늦게 맺은 배우다. 이력도 특이하다. 그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1994년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오페라 '토스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 '햄릿 월드버전', '아가씨와 건달들' 등 각종 공연에 출연했다. 일본에서도 3년 간 극단 생활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촬영을 앞두고는 투구 폼을 따로 배울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강두기는 국가대표 1선발급 에이스 투수로 나온다.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힘차게 공을 뿌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하도권은 지난 3월 뉴스1과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때 노래를 좋아했는데, 당시에는 운동 선수가 꿈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노래하는 걸 들은 뒤 성악을 꼭 시켜야 한다고 했다. 부모님도 운동보다 음악이 좋다고 해 성악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운관에서 연기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무대가 정말 좋았지만 내 눈으로 못 보는 게 아쉬웠다. 성악은 언어, 뮤지컬은 음악이라는 부분이 한정적이었다.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인물이 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정말 좋았다. 가족이 있는 가장이라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데, 도전할 때 주어진 결과들이 자신감을 줬고, 가족을 책임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강두기. /사진=뉴스1

 

드라마에서 백승수 드림즈 단장(남궁민 분)은 팀 내 분위기를 흐리고 여름에 약한 강타자 임동규(조한선 분)를 바이킹스로 보내는 대신 강두기를 영입했다.

강두기는 2017 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타자인 임동규와 라커룸에서 충돌한 뒤 바이킹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19 시즌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8로 맹활약했다. 드라마에서 강두기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7.526으로 리그 1위이다. 반면 임동규의 WAR은 6.226으로 강두기보다 낮다.

강두기는 바이킹스 후배 김관식에게 "드림즈도 팀이다. 여기서 잘 던지든, 거기서 잘 던지든 다 너한테 박수 쳐준다"라는 묵직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백 단장과 첫 만남에서는 "아무리 잘 던져도 1년에 6번 정도는 욕 먹는다. 오늘 쟤 왜 저러냐고. 올해는 4번만 듣겠다. 어깨 통증도 없다. 내년 시즌 큰 그림을 그리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사진=SBS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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