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와 호흡 고려"…STL 언론 '김광현, 2020년 주목할 선수'
2019.12.29 02:21:30

[사진] 세인트루이스 구단 트위터


[OSEN=이종서 기자] 세계 최고의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김광현(31)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을 '2020년 세인트루이스 스포츠팬들이 주목해야할 이름'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에 합류하는 선수로 소개하며 "올해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했다면 190⅓이닝으로 23위, 17승으로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2.51로 4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조명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포스팅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된 계약이다.

리그 수준과 경기수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단순 비교가 어려운 상황. 매체는 "이런 수치 전환이 비현실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포수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몰리나가 현역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만큼 투수로서도 능력이 어느정도 향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오승환과 마일스 마이컬러스를 예로 들어 향후 호투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쳤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마이컬러스는 일본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세인트루이스에서 첫 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눈부신 성장을 증명했고, 올 시즌 역시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어느정도 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과 마이컬러스처럼 김광현도 타자들이 그를 낯설어하는 메이저리그 첫 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