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제2의 OOO 될까봐” TEX 팬, 12% 영입 반대한 이유.txt
2019.11.20 11:45:45
[OSEN=박준형 기자] 류현진이 귀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FA 류현진(32)의 행선지 중 하나로 텍사스 레인저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추신수(37)가 뛰고 있어 '코리안 듀오'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류현진에 대한 텍사스의 관심은 15년이 시간이 지난 박찬호를 소환시켰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의 텍사스 커뮤니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선발 보강이 절실한 텍사스는 류현진을 비롯해 여러 선발을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팬그래프닷컴의 필진이 예상한 '2년 3200만 달러' 몸값으로 류현진을 영입한다면 어떻겠느냐는 설문으로 찬성, 반대 의견을 물었다. 

올해 류현진의 연봉(1790만 달러)보다 적은 연평균 1600만 달러, 2년 단기 계약은 류현진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른 류현진을 그 정도 몸값으로 계약할 수 있다면 헐값 계약이라는 주장이 나올 만 하다. 

그렇기에 텍사스 팬들 대부분이 영입에 찬성했다. 그러나 20일 오전 10시까지 투표자의 12%가 반대했다. 1077명의 투표자 중 99명(9%)이 반대, 35명(3%)은 절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한 팬은 "류현진은 다시 박찬호가 될 것이다. 다저스 출신 투수는 이곳(텍사스)에서 잘 하지 못한다"는 반대 글을 올렸다. 박찬호는 역대 텍사스의 FA 실패 사례에서 빠지지 않는다. 

2001년 12월 텍사스와 5년 6500만달러 FA 계약을 한 박찬호는 2002년 이적 첫 해 25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5.75로 부진하더니 2003년 부상으로 단 7경기, 2004년에는 16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2005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같은 한국 투수, 다저스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15년이나 지난 과거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한 팬은 "OK. Boomer(응 그래. 꼰대)"라는 댓글로 비꼬았다. 

대체적으로 류현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고,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 팬은 "2년 계약은 너무 쉬운 조건이라 텍사스가 데려올 수 없을 것이다. 류현진은 3~4년 계약을 원하기에 적어도 3년째 옵션을 넣어야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팬은 "올 시즌 그는 1790만 달러를 받았다. 최소한 2년 3600만 달러 보장, 3년째 옵션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년 3200만 달러는 찬성하지만,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3년 5000만 달러라면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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