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드릭 역전 투런’ WSH, 51년 만에 창단 첫 WS 우승
2019.10.31 12:51:58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워싱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69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조금 아쉬웠지만 뒤이어 올라온 패트릭 코빈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하위 켄드릭이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가 워싱턴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앤서니 랜던은 추격의 솔로 홈런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21살 괴물 타자 후안 소토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휴스턴은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가 6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윌 해리스가 켄드릭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그레인키의 승리와 팀의 우승을 날렸다. 

타선에서는 율리 구리엘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휴스턴은 2회말 선두타자 구리엘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요르단 알바레스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연속 안타를 날리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까지 그레인키에게 0-2으로 끌려가던 워싱턴은 7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1사에서 랜던이 그레인키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1-2 추격에 나섰다. 이어서 후안 소토가 볼넷을 골라냈고 그레인키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켄드릭이었다. 켄드릭은 바뀐 투수 윌 해리스의 2구째 90.6마일 커터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 파울폴대 안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며 역전 투런 홈런이됐다.

워싱턴은 8회 애덤 이튼이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소토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2-4로 달아났다. 켄드릭의 안타로 2사 1, 3루 득점기회를 맞이한 워싱턴은 아스두르발 카브레라가 좌익수 직선타로 잡히며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9회에도 워싱턴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라이언 짐머맨과 빅터 로블레스가 안타를 날렸고 트레이 터너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은 9회말 다니엘 허드슨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완성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