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7G 무승’ 14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도 승리가 없는 투수.txt
2019.10.30 13: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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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2006년 이후 14년째. 저스틴 벌랜더(36, 휴스턴)은 여전히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7번째 등판에서도 불운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무승 불운의 한을 남겨뒀다.

벌랜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을 당했다. 2-3으로 뒤진 6회부터 브래드 피콕으로 교체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로써 벌랜더는 월드시리즈 7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통산 월드시리즈 평균자책점은 5.68(38이닝 24자책점)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한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30경기 14승10패 평균자책점 3.35, 202 탈삼진의 기록이 무색할 정도로 월드시리즈에서는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벌랜더다. 이후 2012년(디트로이트), 2017년(휴스턴), 그리고 올 시즌까지 총 4번의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06년 2패 평균자책점 5.73을 시작으로 2012년 1패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다. 2017년에는 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지만 정작 본인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75로 역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지난 2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절치부심해서 나선 월드시리즈 7번째 선발 등판,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이날 역시 1회 앤서니 렌던에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타선이 1회말 곧장 2점을 내면서 리드를 안고 투구를 이어갔다. 불안불안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3회 2사 후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2루, 4회초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극복했다.

결국 5회 애덤 이튼과 후안 소토에 연달아 솔로포를 얻어맞고 2-3으로 역전을 다시 헌납했다. 벌랜더가 다시 한 번 피홈런의 악몽을 극복하지 못했다. 

아울러 이날 2개의 피홈런을 내주며 8피홈런을 기록, 지난 2017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기록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과 타이가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