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오수나 언급-여기자 비하’ 타우브먼 부단장 해고 조치
2019.10.25 09: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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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챔피언십시리즈 축하파티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브랜든 타우브먼 휴스턴 애스트로스 부단장이 결국 해고 통보를 받았다.

휴스턴 구단은 25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타우브먼 부단장의 해고를 밝혔다.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서 “지난 이틀 동안 구단은 최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실린 기사에 대해 메이저리그의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 메이저리그 역시 지난 24시간 동안 따로 언론사 구성원들을 따로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우리의 초기 조사는 브랜든 타우브먼의 부적절한 발언이 어떤 기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고 믿게 했다. 하지만 우리가 틀렸다. 이 사건을 목격했거나 부적절한 행동에 화가 났을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 휴스턴 구단은 가정폭력과 관련된 문제를 축소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리가 처음 믿었던 사실은 목격자들의 진술이었다. 그 후 인터뷰는 타우브먼의 부적절한 언행이 한 명의 기자를 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우브먼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언행은 우리 조직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의 적절한 대처 방식이라고 믿는다”며 타우브먼 부단장의 해고 사실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구단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수사에 협조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앞서 언급했듯이 휴스턴은 가정 폭력 문제에 대한 지원과 인식재고를 위해 우리들 내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다. 우리는 가정 폭력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자세와 가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 원인을 우리 조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고 공식 성명을 마무리 했다.

이번 사건은 휴스턴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축하 파티 자리에서 타우브먼 부단장의 발언은 SI가 보도를 하면서 만 천하에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 있던 스테퍼니 엡스타인 SI 기자는 “타우브먼 부단장이 여기자 3명을 향해 ‘오수나를 데려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발언을 욕설과 함께 내질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오수나가 가정 폭력 혐의로 이미 징계를 받은 바 있는 선수이기 때문. 지난 2018년 5월, 오수나는 가정 폭력 혐의로 75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휴스턴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비난들을 무릅쓰고 오수나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데려와 활용했다. 결국 오수나는 이적 이후 정규시즌 89경기에서 50세이브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문제는 이후 휴스턴 구단이 “근거 없는 보도”라고 일축을 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구단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고 타우브먼 부단장도 침묵을 지키다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 부끄럽게 생각하고, 내 행동으로 기분이 상했을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결국 비난의 목소리는 잠잠해지지 않았다.

결국 휴스턴 구단은 자체 조사들을 통해 다시 사과문을 게재하고, 타우브먼 부단장을 해고하며 상황 정리에 나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