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시즌 14승' 류현진, 완벽 피날레...LAD도 105승
2019.09.29 07:58:37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를 뽐낸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확정했다.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저스도 6연승을 달렸고, 시즌 105승이 됐다.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이날 기록을 더해 류현진은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다. 14승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고, 6연승을 달렸다. 시즌 105승을 일궈냈다.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기록했던 팀 역대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30일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신기록이 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 대결도 계속되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순간 폭발한 호투였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28경기 175⅔이닝, 13승 5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중이었다. 빼어난 수치. 하지만 평균자책점에서 제이콥 디그롬(2.43)에게 바짝 쫓기고 있었다.

이날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타이틀을 지키려면 잘 던지는 것은 필수였다. 그리고 류현진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다저스 선배이기도 한 노모 히데오가 1995년 2.54의 평균자책점을 만들며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자리한 바 있다(당시 전체 1위 그렉 매덕스 1.63). 24년이 흘러 류현진이 아시안 리거 역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5회초 선제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방망이도 춤을 췄다. 직전 등판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던 류현진은 이날 0-0에서 선제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2경기 연속 타점. 데뷔 후 처음이다. 투타 모두 기억이 남을 하루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 이후 마에다 겐타가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켄리 잰슨이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33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류현진이 선제 결승타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맥스 먼시가 시즌 35호 홈런을 때리며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이 2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투수진에 막히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5회초 다저스가 균형을 깼다. 가빈 럭스의 2루타와 러셀 마틴의 3루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류현진이 총알같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첫 타자 먼시가 큼지막한 우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켜 2-0이 됐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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