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 친동생, MLB 데뷔 첫 홈런 폭발 "꿈같은 순간"
2019.09.07 12:11:20

 

[사진]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의 친동생 카일 터커(22)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외야수 카일 터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조지 스프링어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고, 6회말 3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카일은 시애틀 선발투수 마르코 곤살레스의 초구 76.2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손맛을 보며 기분 좋게 다이아몬드를 돌았고,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받았다. 

경기 후 그는 “정말 꿈같았다. 모든 관중들이 환호했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니 모든 사람들이 매우 행복해했다. 굉장했다”며 짜릿한 첫 홈런 순간을 만끽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8-9로 뒤진 연장 12회말 2사 2루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까지 쳤다. 6타수 2안타 2타점 멀티히트로 휴스턴의 11-9 끝내기 역전승에 기여했다. 

카일은 올해 KIA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의 친동생으로도 꽤 알려져 있다. 형 프레스턴은 지난달 “동생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휴스턴 소속이다 보니 아직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다른 팀이었다면 이미 빅리그에서 뛰고 있었을 것이다. 9월 확장 로스터 때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사진]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형의 바람대로 동생 카일은 9월에 맞춰 빅리그 부름을 받았다. 지난 3~4일 교체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첫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장타력으로 시원한 홈런뿐만 아니라 연장전 동점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팀 내 최고 유망주 잠재력을 과시했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카일은 지난 2015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 올해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전체 13위로 휴스턴 팀 내 1위다. 올해 트리플A 125경기 타율 2할6푼6리 123안타 34홈런 97타점 30도루 OPS .909로 맹활약했다. 동생도 형처럼 배팅 장갑 없이 맨손 타격을 한다. 

형 프레스턴은 동생에 앞서 지난 2015년 휴스턴에서 먼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치는 등 빅리그 3시즌 통산 243경기 타율 2할2푼2리 133안타 23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KIA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들어왔고, 83경기 타율 3할1푼3리 99안타 8홈런 46타점 OPS .868로 활약하며 ‘복덩이’ 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년 시즌 재계약도 유력하다. /waw@osen.co.kr

[OSEN=곽영래 기자] 프레스턴 터커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