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구→2일 휴식→130구 완봉' 日 괴물 고교생, MLB 5개팀 주목
2019.07.25 10:47:16

[사진] 사사키 로키. /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


[OSEN=이상학 기자] 194구를 던져 화제를 모은 일본 고교생 투수가 이틀 쉬고 130구를 던졌다. 최고 157km 강속구로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일본 오후나토고 3년생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18)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5개팀에서 스카우트를 파견할 정도로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사키는 지난 21일 일본 고시엔대회 이와테지역 예선전에서 모리오카다이시고와 4회전에 선발 등판, 연장 12회까지 194구를 던지며 21탈삼진 2실점 완투승으로 주목받았다. 200구에 가까운 투구수, 최고 구속 160km로 괴력을 뽐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틀을 쉬고 나선 24일 이치노세키공업고와 예선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9회까지 130개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5탈삼진 완봉승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사사키의 활약으로 오후나토고는 35년 만에 여름 고시엔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사사키는 이번 예선전에서 4경기에 나서 총 439개의 공을 뿌렸다. 160km 강속구, 압도적인 투구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혹사 우려도 크다. 25일 열릴 하나마키 히가시고와 결승전에도 상황에 따라 구원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사사키는 지난 4월 고교 대표팀 훈련 경기에서 최고 163km 강속구를 뿌리며 화제를 모았다. 공식전에서도 160km를 찍으며 지난 2012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고교 시절 최고 스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가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사도 1순위 복수 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스카우트를 보내 사사키를 관찰하며 사사키의 무한한 잠재력을 주시하고 있다. 

25일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메이저리그 5개팀 스카우트가 24일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했다. 

한편 오후나토 고교는 25일 지역 예선 결승전을 치른다. 사사키가 어느 시점에서 등판할 지, 얼마나 많은 공을 던질 지 관심이다. 과연 1984년 이후 35년 만에 여름 고시엔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