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없는 오타니, ‘우상’ 기쿠치 상대 3연속 판정승…기쿠치 7실점 패전
2019.07.22 1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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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선배이자 우상이었던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우위를 보였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자신의 고교 선배이자 우상이었던 기쿠치 유세이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6월 9일 경기에서는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15일에도 맞대결을 펼쳐 안타 1개를 추가했던 오타니다. 그리고 이날 역시 기쿠치를 상대로 장타를 신고하는 등 3경기 연속 기쿠치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통산 7타수 3안타 1볼넷의 기록. 

오타니는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9푼7리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진으로 물러나 첫 타석을 마무리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앞선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뒤 오타니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기쿠치 상대 2경기 연속 장타였다. 이후 저스틴 업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7회초에는 시애틀 두 번째 투수 에릭 스완슨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었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기쿠치는 오타니 뿐만 아니라 에인절스 타선 전체에 혼쭐을 당했다.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 난조. 시즌 두 번째 7실점 경기다. 평균자책점은 5.37로 급상승했다. 2회초 앨버트 푸홀스에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4회초에는 브라이언 굿윈에 중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리고 4회와 5회 연거푸 점수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를 비롯한 에인절스 타선이 기쿠치를 무너뜨리면서 에인절스가 9-3 완승을 거뒀다. 기쿠치는 시즌 7패째를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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