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말이 아닌데…' 오타니, 동료의 생일 축하 노래에 당황한 사연.txt
2019.07.07 2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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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네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994년 7월 5일에 태어난 오타니는 현지 시간으로는 휴스턴전이 생일이었다. '풀카운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동료들에게 다소 황당한(?) 축하를 받았다.

전날 치렀던 텍사스 원정 경기를 마치고 휴스턴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에인절스 동료들은 오타니를 위한 생일 축하 노래는 불렀다.

에인절스 동료들은 오타니를 위해 영어가 아닌 오타니의 모국어인 일본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준비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배려'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날 에인절스 선수들이 불러준 노래는 일본어가 아닌 중국어. 자신을 위한 축하 노래를 들은 오타니는 “중국 노래 같은 것이 나왔다”라며 “모두 일본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중국의 생일 축하 노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동료들에게 ‘일본어’로 제대로 축하를 받지 못했지만, 이날 오타니는 홈런을 날리면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시즌 13호 홈런. 오타니의 홈런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휴스턴을 5-4로 꺾으며 시즌 45승(44패) 째를 수확할 수 있었다.

생일 축포를 날린 오타니는 자신의 올해 목표에 대해 "우승"을 들며 "팀이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두면 아마 개인 성적도 함께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