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15K' 벌랜더, ML 10승 또 무산...테임즈 동점 솔로
2019.06.13 1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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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10승 투수 문턱에서 또 무산됐다.  

벌랜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아냈으나 홈런 3방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3-3 동점인 8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초반은 약간 불안했다. 장타를 연거푸 허용했다. 1회 로렌조 케인을 삼진으로 잡고, 홈런 선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라이언 브론에게 초구 93.7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솔로 홈런을 또 맞았다. 87.8마일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 4회에는 앞서 홈런을 허용한 브론과 그랜달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2로 역전한 5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삼진-3루수 땅볼-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6회 피칭이 압권이었다. 1~3번 케인, 옐리치, 브론을 공 12개로 KKK로 돌려세웠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는 모두 예리한 슬라이더였다. 

7회에도 마이크 무스타카스, 그랜달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6타자 연속 삼진. 그러나 테임즈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94.7마일 패스트볼이 통타당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3-3 동점. 이후 트래비스 쇼를 이날 15번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회를 마쳤다. 7회까지 100구를 던진 벌랜더는 8회 라이언 프레슬리로 교체됐다. 

벌랜더는 9승(2패)에 머물렀고, 평균자책점은 2.41로 약간 높아졌다. 지난 6일 시애틀전에선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9회 2사 후 마무리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10승이 무산됐다.  

앞서 휴스턴은 4회말 2아웃 이후에 유리엘스키 구리엘의 안타,  요단 알바레즈의 볼넷, 로빈슨 치리노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토니 켐프의 좌월 2루타로 3-2로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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