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마차도의 추락, ML '타율 OOO위-OPS OOO위'
2019.06.11 11: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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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3500억 사나이' 매니 마차도(27·샌디에이고)가 좀처럼 타격에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투수 친화적인 펫코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하지만, 타격 지표는 6월 들어 급추락하고 있다. 

마차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6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2리(236타수 57안타) 10홈런 33타점 OPS .730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24위, OPS는 126위다.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과 OPS를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66경기를 치러 33승 33패, 승률 5할이다. 시즌을 40% 치른 시점에서 마차도의 성적은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차도는 2월 말 계약기간 10년 총액 3억 달러(약 3568억원)에 샌디에이고와 FA 계약했다.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하면서 타격 지표는 어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마차도는 타자 친화적인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뛰다가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에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마차도는 볼티모어와 다저스에 뛰며 타율 2할9푼7리 37홈런 107타점 OPS .905를 기록했다. 마차도는 최근 4년간 캠드야즈에서 타율/출루율/장타율에서 .304/.368/.568의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펫코 파크에서 뛰면서 타격 거품이 확 빠지고 있다. 올해 홈에서 37경기 타율 2할1푼5리(135타수 29안타) 5홈런 18타점 OPS .637이고, 원정에선 27경기 타율 2할7푼7리(101타수 28안타) 5홈런 15타점 OPS .853이다. 홈/원정 차이가 심하다. 

마차도는 5월에 월간 타율 2할8푼3리, OPS .850으로 살아나는 듯 했으나 5월말부터 하락세다. 특히 6월 들어 치른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워싱턴과의 홈 10연전 중 8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2푼9리(31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OPS .464로 슬럼프에 빠졌다. 필라델피아전에서 터뜨린 만루 홈런 한 방을 제외하곤 타석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거의 없는 셈이다. 그나마 수비에선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제 몫을 하고 있다. 

마차도는 10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선 시즌 2번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쉬었다. 11일은 이동일, 12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원정 2연전, 14일부터 콜로라도 원정 4연전 일정이다. 원정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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