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최규한 기자]2회초 샌디에이고 공격 때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가 투구를 앞두고 땀을 닦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상학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1)가 제구 난조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무너졌다.
켈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6피안타 7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제구 난조에 수비 운까지 따르지 않은 켈리는 데뷔전 선발승 이후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팀의 1-5 패배와 함께 시즌 2패(1승)쨰. 시즌 평균자책점도 3.79에서 4.37로 올랐다.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다니엘 데스칼소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폭투를 범해 2,3루 위기가 계속 됐다. 윌슨 콘트라레스를 1루 땅볼 잡고 1회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투구수 33개로 힘을 뺐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못 받아 실점을 내줬다. 제이슨 헤이워드, 데이비드 보트, 카일 슈와버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켈리는 투수 카일 헨드릭스이 번트를 침착하게 잡아 홈으로 토스했다. 그러나 포수 케일럽 조셉의 1루 송구가 타자를 맞혀 더블 플레이가 되지 못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브라이언트에게 우측 2타점 2루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이 과정에서도 수비 미스가 있었다. 2루에서 우익수 위로 높이 뜬 타구로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야수들이 모두 낙구 지점을 놓쳤다. 기록은 2루타로 처리됐지만, 사실상 수비 미스에 가까웠다.
3회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은 켈리는 그러나 4회를 버티지 못했다. 데스칼소에게 볼넷을 내준 뒤 리조에게 좌익선상 떨어지는 1타점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바에즈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으나 콘트라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교체를 하지 않았다. 켈리를 믿고 갔지만 결과는 달랐다. 켈리는 헤이워드에게도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줬고,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맷 코츠에게 넘겼다. 코츠가 보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켈리의 실점은 3점으로 끝났다.
이날 켈리의 투구수 109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개수. 스트라이크 60개, 볼 49개였다. 앞선 3경기에선 88개, 94개, 95개였으나 이날은 제구 난조에 수비 불안까지 겹쳐 투구수가 크게 늘었다. 볼넷도 앞선 3개에선 2개, 0개, 1개였으나 이날은 한 번에 7개로 폭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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