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자고 버텼는데…” 오타니, 이치로 감동 교체 놓친 사연.txt
2019.03.21 12:01:34


[OSEN=이종서 기자]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 아니잖아요.”

이치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2연전 첫 경기에서 9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격기계’로 이름을 날리며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굵직한 안타 역사를 쓴 이치로인 만큼, 그의 일본 방문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바다 건너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5・에인절스)도 TV를 통해 이치로의 경기를 봤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2시 36분에 시작한 경기였지만, 오타니는 “일어나서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4회말 교체된 이치로가 동료들과 포옹하며 그라운드를 나서는 장면이었다. 이치로도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감동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밤새 기다린 오타니는 이 장면을 놓쳤다. 오타니는 “타석이 끝나서 양치를 했는데, 정신을 차리니 교체돼 볼 수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첫 날 경기는 밤새워 지켜봤지만, 오타니는 두 번째 경기는 안 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재활 중이라고 하지만, 본인 역시 시즌 준비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오타니는 “자면서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