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8마일 위력…다저스 '커쇼 후계자' 떴다
2019.03.06 10:11:32


[OSEN=이상학 기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의 개막 등판이 사실상 불발된 LA 다저스. 하지만 ‘커쇼 후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23)가 벌써 98마일 강속구를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유리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2회 에반 롱고리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6타자를 삼진 3개 포함 범타로 돌려세웠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 

이날 가장 고무적인 건 구속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트레지스터’에 따르면 유리아스의 패스트볼은 96~98마일로 약 154~158km까지 측정될 만큼 위력적이었다. 

멕시코 출신 좌완 투수로 지난 2013년 16세 때 다저스에 입단한 유리아스는 2015년 다저스 유망주 1위에 선정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90마일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로 ‘커쇼 후계자’ 기대를 모았다. 2015년 스프링캠프 당시 커쇼가 “유리아스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유리아스는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26경기(20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2017년 6월 왼쪽 어깨 관절 전낭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지난해 후반 복귀했다. 다저스는 혹시 모를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관리 중이다. 

커쇼가 어깨 염증으로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리아스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이미 다저스는 시즌 중 어느 시점에 유리아스를 선발로 쓸 계획을 갖고 있었다. 커쇼의 시즌이 늦어짐에 따라 유리아스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가능성이 생겼다. 

다저스는 지난해 워커 뷸러가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다. 뷸러와 함께 다저스 미래의 원투펀치로 주목받은 유리아스도 커쇼 후계자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