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컷 투수코치가 본 커쇼 "나도 많이 당황스러워"
2019.02.24 21:14:41

 



[OSEN=글렌데일(미국), 서정환 기자] 류현진(32, 다저스)의 든든한 조력자 릭 허니컷(65) 투수코치가 복귀했다.

다저스가 ‘투수왕국’이라는 칭호를 얻은데 허니컷 투수코치의 보이지 않는 공로가 매우 크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류현진, 켄리 잰슨 등 다저스 주력 투수들은 모두 허니컷 코치의 조언으로 성장했다. 허니컷은 투수들에게 양아버지 같은 존재다.

허니컷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고질병인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친 그는 24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허니컷 코치가 자리를 비운사이 에이스 커쇼가 컨디션 난조로 훈련을 중단했다. 자신의 빈자리를 느낀 허니컷 코치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저스 취재진과 만난 허니컷은 “12일 장장 5시간에 걸쳐서 허리수술을 받았다. 장기를 옮기고 척추의 허리디스크를 치료한 뒤 다시 장기를 배치하는 과정을 거쳤다. 현재 오른쪽 다리는 괜찮지만 왼쪽 다리가 약한 상태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허니컷은 허리에 복대를 차고 아직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저스 선수들의 상태를 직접 살피기 위해 서둘러 복귀했다.

허니컷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에이스 커쇼가 이상을 호소했다. 허니컷 코치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커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과정을 거쳐 유감이다. 라이브 피칭 날 좋지 않았다. 뭔가 좋지 않게 흘러간 것 같다. 나도 많이 당황스럽다”고 놀라워했다.

허니컷 코치는 “커쇼는 긍정적으로 원인을 찾길 원한다. 마크가 매일 커쇼의 상태를 알려줬다. 커쇼의 비디오도 봤다. 커쇼는 항상 100%로 던지는 투수다. 비디오를 봤을 때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가 던지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투구의 메커니즘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투수들의 아버지' 허니컷 코치가 복귀하면서 다저스 코칭스태프도 안심하는 분위기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둔 류현진 역시 허니컷 코치의 복귀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