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COL 지역지 통해 'KBO 복귀 발언 속내' 밝혀
2019.02.18 19:26:06

 



[OSEN=허행운 인턴기자] 콜로라도 로키스의 소식을 다루는 미국 언론 ‘BSN덴버’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의 현지 인터뷰를 메인에 실었다.

매체는 오승환을 “뉴욕 양키스로 떠난 아담 오타비노의 빈자리를 채워줄 셋업맨 후보 중 한 명”이라 소개했다. 오승환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위해 미국까지 건너온 국내 취재진들에 대한 책임감과 작년 10월 귀국 당시 인천공항에서의 KBO 복귀 의사를 내비친 발언에 대한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국내 취재진에게는) 행운일 수도 불행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아주 먼 이곳까지 와야하기 때문이다. 취재진이 여기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내 취재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책임감을 밝혔다.

더불어 오승환은 작년 10월 귀국 당시 “5년 동안 일본과 미국 생활을 하면서 조금 지친 상태다.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다. 힘이 남아있을 때 국내 무대에서 던지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 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외국에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벗어난 모든 것들 또한 경쟁의 연장이다”라고 말하며 해외 생활에 대한 피로감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그 발언이 그렇게 화제가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무엇보다도 건강한 상태로 2019시즌에 임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이번 시즌 다짐을 전했다.

매체는 오승환의 2019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이라고 표현하면서 오승환의 과거 발언이 언젠가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오타비노의 공백을 메꾸고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야하는 과제와 향후 자신의 거취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오승환에게 이번 2019 시즌은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오승환이 작년 트레이드 후 보여주었던 좋은 구위를 유지한다면 콜로라도의 8회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이 그에게 주어질 것이다. 만 나이로 36세가 된 오승환을 향한 다소 아쉬운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그 예상을 보란듯이 뒤엎고 한국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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