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커쇼, 전설 샌디 쿠팩스에서 OOO 급으로 하락”
2019.02.07 16:28:40


[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가 다시 예전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을까. 

ZiPS는 최근 커쇼의 2019시즌 예상 성적으로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1을 예상했다. 비록 예상 성적이지만 커쇼의 명성에 비해서는 기대 이하의 숫자다. 그만큼 커쇼의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이기도 하다. 

세이버매트리션이자 칼럼니스트인 댄 짐보르스키는 ZiPS의 예상과 관련해 팬그래프에 기고한 기사에서 “커쇼는 최근 5시즌 동안 4시즌을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물론 인대나 어깨와 같은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었지만 등과 허리에 부상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커쇼가 2013~2016년에 보여준 위력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증거는 많다”며 “볼 스피드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고, 지난해 삼진 비율은 20%나 줄었다. 2018년에는 커쇼의 공 컨택률은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조금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커쇼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2015년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7시즌 평균 92.8마일(149km)에서 2018년에는 평균 90.8마일(146km)까지 뚝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2010년(2.91) 이후 가장 나쁜 수치였다. 

짐보르스키는 “커쇼를 샌디 쿠팩스 급에서 톰 글래빈 수준으로 낮추기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2011년 사이영상을 첫 수상한 커쇼는 2013년과 2014년 연거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2016년 부상으로 21경기 출장에 그쳤고, 지난해는 9승에 그치며 9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커쇼는 지난해 26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하지만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지난해 부상 영향으로 커쇼의 직구 구속이 떨어졌다”며 “올해는 커쇼가 최상의 몸 상태를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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